스피치

[1% 리더의 품격] 본질의 언어로 말하기

전문 지식은 리더의 자산이지만, 전문 용어는 소통의 장벽입니다. 1% 리더는 자신이 가진 고도의 지식을 가장 낮은 눈높이의 언어로 풀어내는 '언어의 번역가'입니다. 많은 리더가 자신의 권위와 전문성을 증명하기 위해 어려운 한자어나 영어 약어, 혹은 업계의 은어를 남발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는 청중을 소외시키고 화자만의 세계에 갇히게 만드는 위험한 오만입니다. 진정한 고수는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드는 사람이며, 가장 깊은 본질은 가장 쉬운 단어 속에 숨어 있습니다. 17년의 방송 경력을 통해 제가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설명할 수 없다면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니다"라는 냉정한 진실이었습니다.

전문 용어를 배제한 '본질의 언어'는 청중의 인지적 저항을 최소화합니다. 리더가 어려운 말을 쓸 때 청중의 뇌는 그 단어의 뜻을 해석하느라 에너지의 절반을 소모해버립니다. 정작 중요한 메시지를 수용할 여력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내용 언어의 경제성은 바로 여기서 실현됩니다.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명료한 단어를 선택하십시오. 어려운 개념을 쉬운 말로 치환하는 과정에서 리더 스스로도 본질에 대해 더 깊이 성찰하게 됩니다. 명료함은 지성의 산물이며, 리더가 청중에게 베풀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예우입니다.

그레이스컨설팅그룹에서 강조하는 '눈높이 대화법'은 상대의 지적 수준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껴주는 기술입니다. "상호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유기적 거버넌스를 구축하겠습니다"라는 말 대신 "우리가 서로의 강점을 합쳐서 하나의 팀처럼 움직입시다"라고 말하십시오. 단어의 무게를 덜어낼수록 메시지의 전달 속도는 빨라집니다. 1,000명의 리더를 코칭하며 확인한 결과, 구성원들은 똑똑해 보이는 리더보다 자신의 말을 명확하게 이해시켜주는 리더를 더 신뢰하고 따랐습니다. 리더의 품격은 어려운 단어가 아니라 깊이 있는 통찰에서 나옵니다.

본질의 언어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지식의 저주'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내가 당연하게 알고 있는 것을 상대방도 알고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버리십시오. 대화의 현장에서 상대방의 눈빛을 끊임없이 살피며, 혹시 내 단어가 상대의 흐름을 끊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야 합니다. 만약 전문 용어를 반드시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즉시 쉬운 비유를 곁들여 해석해 주는 친절함을 보이십시오. 이러한 사소한 배려가 쌓여 리더에 대한 정서적 유대감이 형성됩니다. 말은 화자의 입술을 떠나 청중의 머릿속에서 완성되는 공동의 작업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결국 전문성을 드러내는 가장 세련된 방법은 '극도의 단순함'입니다. 자신의 분야를 완전히 장악한 사람만이 곁가지를 모두 쳐내고 핵심만을 남길 수 있습니다. 당신의 언어에서 거품과 허세를 걷어내십시오. 투명하고 정직한 단어들로 당신의 철학을 직조하십시오. 17년의 정수를 담은 이 원칙은 당신의 스피치를 안개 속에서 끌어올려 태양처럼 선명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당신의 말이 쉬워질수록 당신의 영향력은 더 넓고 깊게 퍼져나갈 것입니다. 품격 있는 리더의 언어는 소수만을 위한 암호가 아니라, 모두를 움직이게 만드는 공용어여야 합니다.

[Do it now] '아이에게 설명하기' 테스트

준비한 메시지를 초등학교 5학년 학생에게 설명한다고 가정해 보세요. 아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한다면 합격입니다. 만약 아이가 질문을 하거나 멍한 표정을 짓는다면, 당신의 언어에는 여전히 불필요한 전문 용어의 독소가 남아있는 것입니다. 더 쉬운 단어, 더 본질적인 표현을 찾을 때까지 다듬고 또 다듬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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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그레이스컨설팅그룹 네이버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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